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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 팩트체크

by 메가담스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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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4년마다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이 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24번째이며 현지 시각 지난 4일 오후 8시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대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개막식은 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의 개·폐막식을 연출 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중국 당국의 ‘문화 공정’이 논란을 빚었습니다.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은 중국 내 조선적올 대표했다고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에 이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 공정’의 연속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 사전 행사에 나온 지린성 소개 영상에 한복 입은 조선족 여성들이 북을 치고 있다. (출처: 중국중앙(CC)TV)

현장에서 직접 한복 차림으로 본 개막식을 관람한 황희 문체부 장관도 이 모습에 대해 “한중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2008 8 베이징 하계 올림픽 개막식때도 중국 도시의 문화를 소개할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 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를 들고 장구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식전 행사에 등장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린성 소개 영상에 등장한 장구 치는 조선족 여성들 (출처: 중국중앙(CC)TV)

빨강 저고리에 파랑 치마를 입은 여성 수십 명은 장구춤을 췄습니다. 누가 봐도 한국을 떠올릴만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이 나오면서 동시에 "조선족 동포들은 축제 복장을 하고 조선족의 전통악기인 장구와 북을 치고 있습니다"는 설명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상고 돌리기,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도 등장했습니다. 모두 합쳐 1분 정도 분량이 중국 내에서 TV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조선족 여성이 서로 김치를 먹여주는 모습. 이 모습은 올림픽 개막 사전 행사에 나왔지만 중계되지는 않았다. (출처: 지린성 홍보 영상)

우리나라에서는 개막식만 중계됐기 때문에 사전 행사에서 조선족들이 한복을 입고 장구와 북을 치는 영상은 원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국내에 빠르게 전파됐습니다. "한국에 공개되지 않은 베이징 올림픽 영상"혹은 " 난리 난 베이징 올림픽 근황" 같은 제목으로 중국 내에서도 중계되지 않았던 영상들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전 행사에 우리 전통문화와 한복이 등장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런 영상을 정작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분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부러 숨겼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공개 안 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영상'은 팩트는 해외 중계 계약상의 문제였고, 일부 영상은 중국 내에서 조차 TV를 통해서도 방송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로 치부해 오며, 심지어 한복, 김치, 온돌문화 등이 중국이 원조였던 것처럼 주장하는 이유는 최근 한국의 K팝과 K드라마 등이 세계인들에게 널리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애국주의 때문이라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과 부상 없는 경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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